겨울이면 하얀설원과 오깽끼데스까의 여운이 생각나는 영화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가 그리운 겨울입니다.
영화 *러브레터(1995)*는 ‘이츠키 후지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주인공—와타나베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여)—의 시선을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그들의 시선에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해석해보면,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사랑이 얼마나 다채로운 감정인지 알 수 있습니다.
1. 히로코의 시선: 사랑은 기억과 그리움의 연속
와타나베 히로코는 약혼자였던 *후지이 이츠키(남)*의 죽음을 애도하며 살아갑니다. 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히로코의 사랑은 현재형으로 지속됩니다.
▶히로코에게 사랑이란?
- 기억 속에서 살아 있는 존재
히로코는 연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치 그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처럼 그의 옛 주소로 편지를 보냅니다. 이 행위는 그녀가 사랑을 ‘기억’ 속에서 지속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그리움과 치유의 과정
우연한 편지 왕래를 통해 또 다른 ‘이츠키’가 존재했음을 알게 되며, 그녀는 과거에 집착하는 사랑이 아닌, 새로운 깨달음을 통한 사랑을 배워갑니다. - 사랑은 결국 남겨진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
히로코는 마지막에 ‘잘 지내나요?’라고 묻던 자신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살아가는 자로서의 자신의 길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국, 히로코에게 사랑이란 단순한 소유나 지속이 아닌, 그리움을 품고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2. 이츠키(여)의 시선: 사랑은 조용히 존재하는 감정
후지이 이츠키(여)는 학창시절 *후지이 이츠키(남)*의 관심을 받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크게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히로코와의 편지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며 그녀 역시 사랑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츠키(여)에게 사랑이란?
-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조용한 감정학창시절, 남자 이츠키가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그녀는 뒤늦게 깨닫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의 감정을 알지 못했고,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그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 일상의 작은 흔적 속에 깃든 것
남자 이츠키가 그녀를 그리며 도서관의 대출 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반복해서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 속에 존재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깨닫는 감정
사랑은 때때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흐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그녀는 경험합니다.
이츠키(여)에게 사랑이란, 말로 표현되지 않아도 삶 속에서 조용히 스며들어 있는 것입니다.
3. 두 시선이 만나는 지점: 사랑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감정
히로코는 과거의 연인을 추억하며, 이츠키(여)는 과거에 자신을 향한 감정을 뒤늦게 알아가며, 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의 사랑은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만납니다.
💡 결국, 이 영화가 전하는 사랑의 의미는?
- 사랑은 기억 속에서 지속될 수도 있고, 현재 속에서 조용히 존재할 수도 있다.
- 사랑은 소유나 증명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 사랑은 때때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흐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오겡끼데스까?"
(잘 지내나요?)라는 마지막 질문은 단순한 안부가 아니라,
자신과 상대의 감정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사랑의 또 다른 형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러브레터는 결국,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조용한 깨달음을 선물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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